대한민국은 이제 아이를 기르는 문화가 없어졌다. 가족 단위가 작아지고, 저출산 문제까지 심각해져서 이제 주위에 아이 울음 소리를 듣기 힘들어 졌다고 까지 한다. 그래도 여전히 초보 부모들은 생겨나고 있고, 구석구석 양육과 육아로 고통스러워 하는 부모들을 위해 책 한 권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이 아이를 키우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책 리뷰 - 베이비 몬테소리 육아대백과
첫째 아이를 키우면서 다양한 책을 읽었다. 양육, 육아를 책으로 배웠다. 아이를 기르는 문화가 상실된 지 오래라 보고 배울 사람이 주변에 없었다. 조카라고 해봐야 한 달에 많이 봐야 두,세 번 아닌가? 문화라는 것은 일상이고 몸에 젖어 들 정도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이제 양육과 육아 문화가 없어진 것 같다. 아이 어릴 때, 정신없이 먹이고 씻기고 바쁠 때는 몰랐다. 아이가 커가면서 여러 의문들이 생겼다. 행복하지만 왜 이렇게 힘든가? 나만 힘든가? 우리 부모도 내가 태어난 이후로 나에게 온 인생을 받쳐서 키웠을까? 하는 물음들이었다. 한탄만 하고 있을 수 없으니 책을 찾고 관련 영상들을 찾아서 헤맸다. 이 책은 양육과 육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 부분들이 많았다. 밑줄 쳐가며 읽었던 부분들을 중심으로 리뷰해 보려고 한다.
목차
- 유아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 보자
- 몬테소리 활동과 요령
- 아이가 있는 집 인테리어
유아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꿔 보자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주 일상적으로 이 아이가 도대체 왜 이럴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짜증, 떼, 울음으로 시작해서 밤에 잠이 들때 까지 지속되는 듯 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유아를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한다.
유아가 융통성이 부족해 보이는 것은, 실은 철저한 질서 감각을 표현하는 행위다.
우리 둘째의 경우 자기 전 화장실 갈 때 꼭 아빠에서 번쩍 들어 올리는 로켓 점프를 해 달라고 한다. 식탁에 앉을 때는 의자 위에 키 높이 방석이 없으면 짜증과 울음이 시작된다. 이러한 것들이 질서 감각이 생겨나고 있다는 증거라는 것을 누가 알았겠나?
유아가 버티면서 고집 피우는 것으로 보일 때가 있지만, 실은 일이 항상 잘 풀리지는 않는다는 것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장난감 덤프 트럭에 더 많은 블럭을 쌓아 올리고 싶지만 매번 잘 안 되서 화 섞인 짜증이 시작된다. 뭔 가를 실을 수 있는 장난감 자동차는 모조리 치우고 싶었지만, 이 또한 배움의 길이라니 놀랍기만 하다.
짜증 나는 똑같은 게임을 반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어떤 일을 완전히 습득하려 애쓰는 것이다.
종이컵 성을 쌓았다 무너트리기를 수 십 번 반복하면서도 처음 해보는 것처럼 즐거워 하던 아이, 점점 지쳐가며 이제 그만 하자던 내 모습이 떠올라 반성하게 된다.
일부러 천천히 해서 우리를 약 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사물을 탐험하는 것이다.
어린이집 등원 길은 정상적으로 걸어간다면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 거리이지만 매일 30분은 걸린다. 지하 주차장 입구에서 자동차가 드나들 때 차단기가 올라갔다 내려오는 것도 봐야 하고, 나무에 거미줄과 거미를 관찰해야 하고(관찰하다 보면 거미들도 점점 몸집이 커지고 거미 집도 발전하더라), 봄에는 매실, 가을에는 도토리 등 열매도 주워야 한다. 엄마는 돌아버리기 직전이다.
몬테소리 활동과 요령
유아를 위한 몬테소리 활동은 다음 5가지 영역과 활동이 소개되어 있다.
1. 눈과 손의 협응 : 핑거라임, 너트와 볼트 짝 맞추기
2. 음악과 동작 : 악기 연주, 노래 부르기, 춤 동작..
3. 일상 생활에서 하는 활동 (보통 14개월 이상) : 식물에 물주기, 양치질 하기, 코 닦기
4. 미술과 만들기 : 낙서하기, 물감이나 분필로 그리기,
5. 언어 : 책, 시나 리듬이 있는 짤막한 노래
아이에게 활동을 보여 주는 방법에 대한 요령도 소개되어 있다.
손동작을 정확하고 천천히 하나씩 보여준다.
시범을 보일 때는 말을 하지 않는다.
똑같은 방식으로 보여줘서 아이가 놓쳤던 단계를 다시 습득할 수 있게 한다.
아이가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물건을 다룬다.
혼자 힘으로 하게 내버려 둔다.
아이가 있는 집 인테리어
몬테소리 스타일로 공간을 꾸미는 8가지 팁이 소개되었는데 그 중 무릎을 탁치게 만든 항목 몇 가지만 소개해 보자.
아이 신장에 맞춘다. (낮게 설치한 거울, 아이가 앉아서 신발을 신고 벗을 수 있는 낮은 의자나 벤치)
아름다운 공간을 만든다. (화초나 미술품 등으로 꾸민다)
적은 게 좋다. (잡동사니가 덜 있는 환경)
물건을 제자리에 둔다. (계절별 소지품을 담을 바구니)
아이 관점(시선)에서 공간을 본다. (스스로 진열대에서 미술 재료를 골라서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보관해 두고 번갈아 가며 진열한다.